50세 미만 '젊은 암' 급증... 젊은 세대의 노화 가속화로 암 발병률이 높아

최근 세계 유명인사들의 암투병 사실이 보도되면서 젊은 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암이 10~40대 젊은 층에 발병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앞으로도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있어 그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암 발병률 MZ세대는 상승 고령층은 하락

미 워싱턴의대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20개 선진국에서 암 발병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군은 MZ세대였으며 20대 후반, 20대 초반, 그리고 30대 초반이 1~3위를 차지해 노인 암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오히려 75세 이상 고령층에선 암 발병률이 2005년 정점을 찍고 하락 중이다.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204개 국가·지역을 조사했더니, 1990~2019년 사이 50세 미만의 연간 신규 암 진단 건수는 79%, 암 사망은 28% 증가했다. 이 추세면 2030년 젊은 암 환자 수는 지금보다 31%, 사망자는 21% 증가할 전망이다.

 

젊은 암 증가의 요인 

젊은 암 발병 원인으로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환경오염과 약물 영향 등 여러 요인을 연구 중이지만 이렇다 할 이유를 지목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구 선진국의 가공식품, 붉은 고기, 튀긴 음식과 고열량 음료, 술 섭취 증가가 주범일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학계는 젊은 층의 학업·업무량 폭증, 대인 스트레스,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따른 블루라이트 노출과 숙면 방해도 주목한다. 비만 치료약, 항생제, 제산제, 피임약, ADHD·우울증 약 등 약물 남용, 그리고 미세플라스틱과 대기·수질 오염의 영향도 연구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젊은 세대가 다양한 환경적 위험 요인에 더 빨리 노출돼 노화 속도가 가속화됐고 생물학적 나이가 암 발병과 관련이 있으며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기 위한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젊은 암 발병률 높은 지역

젊은 층 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미, 오세아니아, 서유럽이었으며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세아니아, 동유럽, 중앙아시아였다. 성별로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더 높았다.

 

지난 30년간의 추세로 보아 2030년까지 전 세계 조기 암 발병 건수와 사망 건수는 각각 31%,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40대의 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도 젊은 암 위험 국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상 지난 5년간 20대 환자의 암 발병률이 26% 증가했다. 이중 직장암은 20대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107%, 142%나 증가했다. 한국 20~30대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이며 젊은 여성의 유방암과 자궁내막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서구형 대장암 환자가 폭증했는데 우리나라의 ‘치맥' 등 고열량·배달 음식, 먹방 등 과식·과음 문화, 넷플릭스·유튜브 시청 증가에 따른 운동 부족이 암 발병 배후라는 가설이 제기될 수 있다.

 

젊은 여성의 유방암과 자궁내막암도 급증하고 있는데 초경 나이는 내려가고,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해 여성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젊은 암이 위험한 이유

젊은 암은 암 발생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조기에 발견했어도 젊을 때 발병하는 암이 좀 더 공격적인 경향도 있어 상대적으로 암세포가 전신에 빠르게 퍼질 수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쉽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요약

가장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의 암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잘못된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건강을 과신하다가 암을 늦게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 암 1위인 대장암의 경우 식습관이 중요한데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 위주의 식사와 운동부족으로 비만에 노출될 경우 젊은 나이에 암 발병 위험이 높아져 담배를 끊고 음식만 조심해도 암의 6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